소아 발열에 대한 FAQ
Q. 자고 있는 아기, 깨워서 해열제 먹여야 할까?
A. 아기가 열나서 해열제를 먹여야 할 것 같은데 먹이다가 깨면 오히려 난감할 거 같아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 열이 높지 않고 아이가 잘 자고 있으면 38.5℃ 정도까지는 지켜봐도 됩니다.
그러나 38.5℃를 넘어 39℃를 향해 가거나 38℃ 초반이라도 아이가 보채거나 칭얼대면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손발이 차다면 앞으로 열이 더 오를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깨워서 먹이기 부담스러운 경우 아이 얼굴을 살짝 옆으로 돌리고 입을 벌린 뒤 주사기로 해열제를 조금씩 조금씩 흘려 넣어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여러 번 나눠서 줘야하기 때문에 엄마의 인내가 필요하지만 아이가 잘 받아먹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깨서 울거나 할 수 있는데 그러면 우는 도중 약을 조금씩 주면서 달래주면 됩니다.
Q. 37.8℃ 정도의 미열인데 해열제를 먹여야 할까?
A. 미열은 원칙적으로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열이 면역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열성 경련이 있었던 경우 37.7~37.8℃ 정도부터 공격적으로 해열제를 사용하라고 조언하는 의사들이 많습니다. 미열인 경우 아이의 수분 섭취만 충분히 해주면서 지켜보면 됩니다. 미열인데도 미온수 마사지를 하는 엄마들이 있는데 잘못된 방법입니다. 미열에서는 오히려 체온 중추의 세팅을 높일 수 있어 미온수 마사지는 하지 않습니다.
Q. 해열제 먹이고 토했는데 다시 먹여야 할까?
A. 먹자마자 즉시 토한 경우 다시 먹이면 되는데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해열제를 먹이다가 크게 울어서 안아주면서 등 두드리며 달래주는데 한참 있다가 왈칵 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복용 후 10분 이내 토했다면 같은 양의 해열제를 즉시 다시 복용합니다. 20분 이상이면 대개 구분이 잘 안되므로 기다려보도록 합니다. 먹이면서 일부 게워낸 경우 등 애매한 경우 1 시간 뒤 체온을 측정합니다. 1시간 뒤 체온이 거의 변화가 없거나 올라간다면 효과가 없는 것이므로 다시 먹이도록 하고 조금이라도 내려간다면 2시간까지는 지켜봐서 판단하면 됩니다.
Q. 아이 열이 떨어졌는데 처방약에 들어있는 해열제를 먹여야 할까?
A. 해열제는 기본적으로 소염 작용이나 진통 작용이 있습니다. 의사가 약을 처방할 때는 해열 작용 말고도 이러한 작용들을 염두에 두고 처방한 것이므로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체온에서 해열제를 먹는다고 저체온증으로 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물론 해열제를 따로 처방한 경우도 먹이면 됩니다
Q. 저체온에 대한 대처법?
A. 36℃ 미만을 저체온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체온계가 정확하지 않아서 35.5℃ 정도가 나오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저체온은 주로 열감기 후 체온 중추가 체온을 다시 세팅하는 과정에서 잘 생깁니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하기 위해 체온을 올려놓았다가 적이 물러간 후 다시 체온을 내리는 작업을 하는데 조절이 과하게 된 경우입니다. 대개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 35.5℃ 이상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35~35.5℃ 정도라면 청색증이 있는지 살피면 됩니다. 청색증은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것이므로 일단 의사에게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의 상태가 괜찮다면 내복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시고 이불을 덮어주셔서 보온을 하신 뒤 30분 간격으로 체온을 재면 됩니다. 35℃ 미만이라면 응급실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 대처법만 알아도 아이가 열날 때 당황하지 않고 열 조절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베이비뉴스 맘스팁 섹션(http://tip.ibabynews.com))